美 "中 깡패질에 맞서야"…'화웨이 배제' 망설이는 한국 압박

입력 2020-11-01 14:33   수정 2020-11-01 16:21


키스 크라크 미국 국무부 차관이 국내 기업의 화웨이 제품 사용 관련, 개입하지 않겠다는 한국 정부의 결정을 두고 "존중하겠다"면서도 한국을 우회 압박했다. 크라크 차관은 "중국 공산당 감시의 근간인 화웨이 같은 회사는 분명히 신뢰할 대상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크라크 차관은 30일(현지시간) 한국 정부의 입장에 대한 견해를 묻는 VOA의 질문에 "한국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결국은 신뢰의 문제"라며 "점점 더 많은 국가와 기업들이 개인정보와 고객 정보, 지적 재산권에 관해 누구를 신뢰할 것인지 의문을 제기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 공산당 감시의 근간인 화웨이 같은 회사는 분명히 (신뢰할) 대상이 아니다"라면서 "화웨이 장비를 계속 사용한다면 정보 보호에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은 지난달 14일 열린 한미 고위급 경제협의회에서 한국에 '클린 네트워크'에 동참을 요구하며 '화웨이 배제'를 요청했다. 한국은 이에 대해 "민간 기업이 결정할 사항"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차 밝혔다.

클린 네트워크는 5G 통신망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해저 케이블, 클라우드 컴퓨터 등에서 화웨이와 ZTE 등 미국이 신뢰할 수 없다고 판단한 중국 기업 제품을 배제하는 정책이다. 미국은 일부 한국 기업의 화웨이 사용을 문제시하고 있다.

크라크 차관은 이어 스웨덴이 화웨이와 ZTE 장비 배제를 결정한 직후 중국이 보복 조치를 경고한 것을 언급하며 "한국도 과거에 이러한 보복을 경험했다. 미국은 동맹들과 함께 중국의 깡패질(China bully)에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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